소프트 뱅크 ICT 생태계의 한 축으로 성장하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이동통신 업계의 3위 회사였다. 그러나 2013년 연간 실적 기준으로 부동의 1위였던 ntt도코모를 매출과 순이익에서 모두 추월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LG유플러스가 skt를 매출과 순이익에서 모두 앞서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이를 바탕으로소프트뱅크는 LTE 시대에 일본 최고의 통신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2015년까지 일본 최고의 LTE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하고있다. 일본은 땅이 길고 좁으며 섬이 많아서 서비스 지역coverage 구축이쉽지 않지만 네트워크 경쟁은 한국만큼이나 치열하다.

이를 바탕으로다양한 LTE 요금제 및 광고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처음에 속도 경쟁으로 시작된 일본의 LTE 전쟁은 네트워크 커버리지 경쟁으로 확장되었고, 이후 LTE 요금제 경쟁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요금제 경쟁이3배,4배 Wb른 LTE 속도 전쟁을 다시 불붙였고, 이는 LTE 전국 망 커버리지 경쟁으로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프트뱅크는 국내 3위라는 열세를 LTE 경쟁을 통해 극복하고, 알리바바 지분의 54.4퍼센트 보유를 통해 막대한 ‘실탄’을 가지고 미국에 진출했다.2014년 상반기에 나온 연례 보고서에서 “소프트뱅크 그룹의 목표는 세계 1위 모바일 인터넷 업체가 되는 것”, “우리의 비전은 전 세계인들이 음악이나 비디오, 전자상거래, 금응 결제 등 다양한서비스와 콘텐츠를 즐기게 하여 생활양식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방향을 제시 했다.

소프트뱅크는 미국 3위 사업자인 스프린트를 인수한 후에 4위 사업자인 티모바일T-Mobite US마저 인수해 스프린트와 티모바일을 합병하려고 했다. 이 합병이 성사되었다면 미국의 이동통신 업계는 격변에 청싸일 것이 분명했고,10년간전 세계 이동통신 인수합병 사례중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연방통신위원회FCC를포함한 미 정부는 이동통신 사업자가 메이저 3사로 좁혀지면 과점 상태가 되어 소비자의 선택권이 박탈된다는 이유를 내세워 승인을 거절했다. 제2의 진주만 습격이라는 불리는 미국 이동통신 시장 정복프로젝트가 미국 정부에 의해 좌절된 것이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미국 통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한 이번 스프린트 인수로 미국 시장에서 주파수 자원과 네트워크를 한꺼번에 확보하는 알찬 결실을 챙겼다. 우리는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 인수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이 질문에 답이 될 만한 흥미로운 내용이 해외 인수 합병 소식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일본과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를 유심히 살펴보고있다는 것이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치 않다. 이것이 사실이 아닐지라도 의미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일본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미국에서 단말기를 거의 팔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 인수와 티모바일 인수 노력은 결국 스마트폰 판매와 직결된다.

다시 말해 일본 소프트뱅크에 스마트폰을 대량 공급한다는 것은 바로 미국의 스프린트에도 대량 공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이는 최적의 솔루션인 것이다.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 볼 때, 스프린트 인수로 소프트뱅크가 NTT도코모나 KDDI보다 더 가치가 있는 통신사가 된 것이다. 만약 소프트뱅크가 티모바일까지 인수했다면 그 효과는 더욱 극대화되었을 것이다.

이는 샤프UP에 의해 증명되었다.2014년 8월 18일자 <윌스트리트 저널>은 소프트뱅크가 샤프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폰 ‘아쿠오스 크리스털’이 소프트뱅크와 미국 스프린트를 통해 판매될 것이라고 보도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소프트뱅크는 2014년 6월 미국 최대의 단말기 유통사인 브라이트 스타BrightStar를 인수했다. 아직 미국 정부의최종 승인 단계가 남아 있지만, 이러한 예들을 통해 볼 때 소프트뱅크가 걷는 길은 자명하다. 단말기 제조사로부터 단말기를 대량으로 구매해 전 세계에 유통시키고, 미국의 이동통신사를 통해 구매 파워를확보하려는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이제 단순한 이동통신 사업자가 아니라ICT 생태계의 한 축으로 부상한 것이다.

LTE 1.0을 주도하는 미국과 일본을 살펴보았다. 나머지 한 축인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CA 기술을 통해 무제한 속도 경쟁을 벌이는 한국2011년 7월에 국내에서 LTE 서비스가 처음 제공되었을 때 다운로드 최대 속도는 75Mbps였다.

3년 만에 최대 속도가 300Mbps에 도달했으며 이 속도는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보다 3배 빠른 속도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아직 이 최고 속도보다 낮은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환경이지만,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단말기가 충분히 확산된 이후에도서비스를 제공할 만큼의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LTE 시대로 접어들면서 통신 3사의 속도 전쟁이 한층 치열해지고,이는 광고 영역으로 확장 중이다. 2배 빠른 LTE-A와 광대역 LTE가상용화되어 이동통신 3사가 광고 전쟁을 펼쳤던 것이 1년이 채 안 되었는데, 벌써 3-4배 Wb른 LTE 광고들이 전파를 타고 있다.

통신 3사의 TV 광고를 보면 ‘LTE-A X3’, ‘U+LTE8 X3’등 소비자들은 당최알 수 없는 수학용어들이 등장한다. 이 용어들은 1차선 도로(LTE주파수U를 2차선으로 넓히고(광대역 LTE),차선 하나를 추가(LTE-A)해 만든3차선 도로의 효과(광대역 LTE-A)를 마케팅 용어로 포장한 것이다.

광대역 LTE 주파수(2X20MH2)로 서비스 가능한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150Mbps이기에 이보다 빠른 속도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2개 이상의 주파수 대역을 한꺼번에 사용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바로 주파수 묶음 기술인 CA인데, 이 때문에 사업자 간 경쟁이 가장 심화된 나라가 한국이다.LTE가입자가 미국, 일본, 한국 순으로 많은 상황에서국내 통신 3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네트워크 서비스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CA 기술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KT와 SKT, 그리고 LG유플러스 통신 3사 모두 ’20M+10M’의 주파수 폭을 CA 기술을 이용해 225Mbps 속도를 구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