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오프라인 마켓의 영향

대중화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사물인터넷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 혁명처럼 세상의 모든 것을 휩쓸 것 같은 광풍이 느껴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2008년 아이폰 보급과 함께 시작된 스마트 혁명이 세상을 바꾸기까지 10년이 채 걸리지 않았지만, 사물인터넷은 1990년대에 처음 시도된 이후 우리의 일상생활에 침투하기까지 20여 년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이 걸렸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원해는 기능만 추가하여 소비자의 문턱을 낮춰라스마트 혁명으로 인해 촉발된 기술 발전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사물인터넷의 대중화를 체감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아무리 많은 사물인터넷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하더라도 지금 시장에 출시된 제품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우리 주변의 사물들은 아직 대부분 미연결 상태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코에 따르면 전 세계 사물들 중 오직 0.7퍼센트만 연결된 상태이고,아직 99.3퍼센트는 연결되지 않은 상태다. 태생이 아날로그인99.3퍼센트의 사물들을 얼마나 빨리 연결시킬 수 있을지에 따라 사물인터넷의 대중화는 결정될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아무리 새로운 사물인터넷 또한 마찬가지다. 아무리 스마트하고 혁신적인 제품도고객들이 왜 이 제품을 써야 하는지 설득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되고 만다. 고객들은 혁신적인 제품보다는 그저 별다른 노력 없이 편하게 이용하거나,이왕이면 값싼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아무리 IT 기술이 뛰어나거나 시장분석을 철저히 한다해도사물인터넷의 대중화는 결국 고객의 선택을 받느냐 안 받느냐에 달려 있다. 2013년 0ECD가 발표한 디지털 경제 백서Digitat Economy Papers는 사물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장애 요소 중 기술적인 문제나 비즈니스 모델이 아닌 이용자 관점을 첫 번째로 뽑았다.

단순히IT 기술로 스마트한 기능을 추가했다는 것 외에, 왜 사물인터넷 제품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객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면서 느끼는 가치는 구매한 가격대비 누릴 수 있는 만족이 얼마나 큰가에 따라 결정된다.

고객이 느끼는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격이 기존 제품보다 낮거나Lower Price 기존 제품들이 제공할 수 없는 가치Greater Benefits를 제공하면 된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사물인터넷 제품들은 스마트 기능이 추가되어 일반 제품들보다 판매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 2013년 말 필립스는 휴라는 스마트 전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으로 전원뿐만 아니라 조명 색깔도 제어할수 있으며, 타이머나 경보 기능도 가능하다.

스마트 전구 3개와 브리지bridge가 하나의 패키지로 판매되는데, 소비자 가격이 27만9,000원으로 일반LED 전구에 비해 무려 100배나 비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스마트 전구의 기능이 과연 100배의 가격 차이를 극복할 만한 것인지 망설일 수도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스마트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브리지와 통신 모듈 같은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물인터넷 관련 부품 비용들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2014년 2월, <디지털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RFID 태그비용이 1년 전과 비교해 40퍼센트가량 하락했고, 가속도 센서와 상황인식 센서 비용도 5년간80퍼센트가량 낮아졌다고 한다.

실제로 중국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는 2014년 7월 22일 1만 원대의 초저가 스마트 밴드인 미Mi밴드를 선보이며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물인터넷 제품의 가격이 부품 가격의 하락과 함께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면, 결국 고객들이 사물인터넷 제품을 선택하게 만드는 핵심 니즈를 찾는 것이 사물인터넷 대중화의 문턱을 넘는 열쇠라고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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