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유저인터페이스와 패션 및 소품으로 접근 애플워치

2014년 9월 1년 넘게 소문으로만 존재하던 애플워차가 출시 되었다. 세 가지 컬렉션, 두 가지 크기, 다양한 밴드 조합을 통한 34종의 디자인으로 발표되었다. 애플의 팀쿡은 애플워치가 지금까지 판매했던 어떤 기기보다 개인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 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시계에 있었던 용두를 스마트 워치의 화면 축소 확대 기능을 하는 입력 도구로 활용하고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구분되는 두 가지 크기를 선보였다. 재질에서도 금장 디자인을 도입하는 등 스마트 워치를 대중화시키려는 애플의 의도가 확고해 보였다. 그러나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 전화를 재창조re-invent한 때와 달리 애플워치에 대한 반응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2015년상반기 출시 예정 외에 전체 크기나 배터리 시간등 세부적인 기능명세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사각 형태의 디자인이나사진에서유추된 기기의 두에(11-13밀리미터)를 지적하며 기존 제조사들의 접근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반응도 있다.

특히 애플이라면 스마트 워치의 필요성을 새롭게 제시할 것이라는기대감이 높았지만, 이번 발표에서 그런 내용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애플워치 사용자 간에 간단한 이모티콘과 심장 박동 진동 등을 주고받는 서비스를 제시했지만, 이런 것이 단순히 초기 흥미를 넘어 지속성을 갖고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서비스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설득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최초의 아이폰이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앱스토어조차제공하지 않았던 점을 기억한단면, 애플워치를 현재 발표된 모습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이번 애플워치 모델이 스마트워치 시장 확대의 시금석이 되기는 어렵더라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결합에 강점을 가진 애플이 출사표를 던진 것만으로도 향후 스마트 워치 시장은 충분히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 워치 대중화를 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새로운 스마트 워치 시장이 형성되기를기대하며 앞다퉈 이를 출시하고 있지만,아직까지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고 IT 얼리어댑터들만 시험적으로 착용해보는 데 그치고 있다.

구글 글래스가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것처럼,이미 일상에서 손목시계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스마트 워치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많다. 또한 시계를 착용하는 사람들도 연령대, 성별, 개인 기호에 따라 시계를 착용하는 니즈가 패션과 기능 양 축에서 다양하게분포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단순히 패션 아이템으로 스마트 워치를 시계의 대용품으로 생각하거나, 각종 기능으로 중무장한 IT 기기로 기존 시계를대체하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낫다.

새로운 기기가 대중들에게 수용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효용을 제공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운동량측정, 스마트폰 알림 제공 정도의 효용만 준다면 아무리 디자인이 뛰어난 스마트 워치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시장 확대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2014년 9월, IFA에서 발표된 삼성전자 기어 S, LG전자 G워치 R,소니 스마트 워치 3 등은 모두 배터리 수명이나 외관 디자인 면에서개선될 요소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LG전자의 G워치 R이 모토롤라의 모토 360과 같은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디자인 면에서주목받았지만, 통상적인 ‘남성용 손목시계’ 이상 크기로 제작되어 여성들이 착용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이러한 물리적인 요소들을극복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과거 스마트폰두 경쟁과 같은 하드웨어적인 기술 경쟁이 2015년부터 본격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짧은 배터리 지속 시간과 이로 인한 잦은 충전 문제는 화면크기 및 성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2015년부터는 성능과 배터리 사이에서 최적점을 찾아가려는 노력들이 제조사 간 경쟁으로 나타날 것이다.

나아가 단순히 2차 전지에만 의존하지 않고 팔이나 신체의 움직임을 이용한 자가 발전, 태양광 발전 등 기존 개념과는 완전히 다른 전원 공급 방식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극단적으로 위딩스Withings사의 액티비테Activite라는 스마트 워치처럼, 아날로그시계와 동일하게 전면부를 만들고 기록 조회 같은 디지털 기능은 스마트폰에 장착함으로써 기존 손목시계들이 사용했던 동전 형태의 배터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도 있다. 이러한 방식이 현실화되면, 스마트 워치는 점차 가격과 기능의 분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극단은 기존의 수백, 수천만 원 대의고가 브랜드 시계에 일부 IT 기술을 접목하는 방향과, 샤오미의 미밴드와 같이 제한된 용도의 패션 ·운동 액세서리로 나아가는 방향이다.

물론 이 양극단의 증간에는지금처럼 스마트폰의 보조 기기 역할을하는 ‘스마트 손목시계’와 같은 시장도 존재할 것이다. 어느 쪽 방향이 되었든 웨어러블 기기의 첫 주자로.서 일반 대중들의 손목을 스마트 기기가 차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추가적인 가치를 어떻게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는 추후 안경, 번자 등 다른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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