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에 필승

누구도 스마트폰을 입고 다니는 제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사실상입고 있는 것과 다름없이 항상 소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타인과의 실시간 소통’이라는 기능 때문이다.

음성 통화가 되었든, 카카오특이 되었든,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을 확인하는 행위가 되었든 타인과의 실시간 소통이 중요하지 않다면, 항상 스마트폰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을 것이다. 즉, 스마트폰의 영혼은 타인과의 실시간 교감 채널이라는 가치로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가치가 다수에게 받아들여져스마트폰은 거의 24시간을 사용자의 10미터 이내 거리에서 함께하는준웨러블 기기가 되었다. 웨어러블 기기도 말 그대로 ‘웨어러블’이라는 가능성이 아닌 ‘웨어링wearing’으로 진화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다양한 계층의 공감을 얻기위해 기기에 어떤 영혼을 불어넣을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 워치에 대해 크기(두께)와 모양(사각형)의 한계를 말하지만, 이는 수백만, 수천만 원대의 명품 시계들도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디자인적인 문제점들이다.

잦은 충전 등 하드웨어적인 한계가 있다고 해도, 모두 공감하는 용도가 있다면 그런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쓰기 마련이다. 과거 벽돌만 한 초기 핸드폰도 기꺼이 비싼 돈을 주고 사서 쓰지 않았던가.많은사람들이 웨어러블 기기 중에서도 스마트워치의 성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람의 신체 중 가장 거부감 없이 기기를 착용할 수있는 부위가 손목이라는 점도 그 이유 중 하나다(옷에 클립 형태로 부착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실제로 피부에 이식하는 웨어러블 기기나 센서가 부착된 운동복, 전극이 내포된 콘택트렌즈가 좀 더 신체와 밀착된웨어러블 기기라고 주장하겠지만,스마트 워치의 성공 가능성이 더높게 인정받는 것은 사람들의 기존 행동 양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구글 글래스만 하더라도, 직업적인 특수 목적이 있지 않고서는 원래 안경을 쓰지 않던 사람이 항상 착용하고 다니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피부에 이식하는 웨어러블 기기나 센서가 부착된 운동복, 전극이 내포된 콘택트렌즈가 좀 더 신체와 밀착된웨어러블 기기라고 주장하겠지만,스마트 워치의 성공 가능성이 더높게 인정받는 것은 사람들의 기존 행동 양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구글 글래스만 하더라도, 직업적인 특수 목적이 있지 않고서는 원래 안경을 쓰지 않던 사람이 항상 착용하고 다니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중요한것은 아직까지 대부분의 스마트 워치들이 첫 번째로 내세우는 기능이 운동용 스마트 밴드들이 선보인 ‘전자 만보계’라는 사실이다.

스마트폰과 연동되지 않는 전자 만보계는 1만 원 내외의 비용이면 충분히 구매할 수 있다. 굳이 이 기능을 스마트폰과 연계한다는이유만으로 30배에 가까운 돈을 지불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시계 전문 제조업체인 로만손과 손을 잡고 기획한 기아자동차의 K3워치 같은 시도가 스마트 워치를 항상 차고 다니게 만드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K3 워치의 기능은 아주 간단하다.

바로 시계에 자동차 문을 열고시동을 걸 수 있는 스마트키를 결합한 것이다. 기아자동차에서는 K3워치를 구매하는 주요 고객층인 20-30대가 기존 스마트키를 불편해한다는 점에 착안해 시계와의 결합을 시도했다.K3 워치는 당초 이벤트 방식으로 준비했던 1,500대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었고, 로만손에서는 차기 스마트 워치 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 워치는 2015년 애플워치의 발매를 기점으로 대중적인 관심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애플 기기에서 보여뒀듯이, 애플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시계 밴드 외에 서드파티third party(공식적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 외에 중소 규모의 개발자들이 주어진 규격에 맞추어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 제조사들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의 애플워치용 밴드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패션 소품으로는 쉽게 질린다는 점 때문에 스마트 워치를 멀리하는 이유가 조금씩 사라질 것이다. 여전히 남는 숙제는 왜 스마트 워치를 항상 차고 다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 일이다. 2014년 9월, 애플은 애플워치를 발표하면서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그리고 헬스 기능을 소개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나 K3 워치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히려 애플워치는 애플페이와 연계된 편리한 결제 서비스에 좀 더 방점을 찍어야 하는 게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막 스마트폰이 간편한 결제 수단으로부상하고 있는 시점에서, 스마트 워치의 본인 인증(심박동 패턴 체크등)기능을 활용하여 더욱 보안이 강화된 애플페이 기기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내거나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앱을 실행시키지 않더라도 편리하게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애플페이가 향후 국내 금응 관련 법령에 맞춰 국내까지 도입될지는 아직 기켜봐야겠지만, 해외에서 애플워치로 결제를 할 수 잇는 곳이 늘어날수록 애플워치를 착용해야 하는 필요성이 더욱 커진다. 그렇게 된다면 매일충전해야 하는 등의 불편은 쉽게 극복하고 적응할 수 있는 문제로 보인다.

2015년 스마트 워치와 스마트 워치의 성공을 기대하는 수많은 웨어러블 기기에게도 중요한 한 해가 되었다. 또한 스마트폰 경쟁이 가격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이를 벗어나고자 하는 스마트폰 제조사에게도 스마트 워치 시장 확대는 매우 큰 관심사가 되었다.

결국 누가 먼저 스마트 워치를 단순한 IT기기가 아닌 생활과 밀접하게 연계된 가치를 느끼게 하는 기기로 만드는데 성공하느냐가 시장 선점의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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